09. 5. 29 - 31
제작년 10월경 주가가 2000을 돌파하고 주식 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라던 그때쯤
한분이 퇴직금의 일부로 투자를 하시겠다고 투자 방법을 문의하셨었다.
뭐 정확한 분석이 있다거나, 꼭지를 잡을거라든가 하는 근거는 없었지만 거치식은 당연 너무 위험해 보였고 자금을 예금, CMA에 넣고 3년간에 걸쳐 적립식으로 넣으시는게 나을듯 하다는 말씀과 함께 펀드를 10개정도 소개해드렸다. 이때 정리해드린 기대 수익률은 연 7.4% ~ 9.9%, 보수적으로 예금과 함께 운용하면 6.2% ~ 7.5%였다 투자 공부를 하실것도 아니고, 운용을 하실것도 아닌 상황에서 거치식에 몽땅 넣고 보고만 있는건 위험해 보여서였다. 하지만 중국펀드가 1주일에 10%씩 오르는 상황에서 저 수익률이 너무 적어 보이셨는지, 아니면 국민은행 직원의 권유에 넘어가셨는지, 대부분을 거치식에 넣었고 지금은 반토막 즈음일것으로 안다.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나 역시도 마찬가지여서. 펀드는 거치식은 아니었지만 적립식으로 가격에 상관없이 쭉 넣어오다가 공포감이 들때쯤 몇개는 납입을 중단했고, 좀 복구한다 싶은 시점에 해지한 아이도 있었다. 그나마 쭈욱 넣어온 인덱스는 주가 2000일때 가입하였으나 1년반만에 주가 1400인 지금 본전을 넘겼다. 펀드야 그나마 기계적으로 납입이 되니 조금 낫지만, 직접투자의 경우 매매에 감정이 많이 실려 희망에 사고 두려움에 파는 행위가 잦아 손해가 엄청났다. 손해가 발생할수록 숫자들을 직시하기가 더 힘들어졌고...
또한 손해보지 않았다 해도 현대DSF라는 종목은 반토막후 거의 본전까지 돌아왔는데, 한주도 팔지 않아 본전은 되찾았지만 그간의 마음고생은 꽤나 심했다. 이제와서 반토막 났을때 조금더 사놓을것 하는 아쉬움만 남는다.
쓰다보니 시작도 하기전에 한탄부터 하며 삼천포로 빠지고 있는데, 전략적 가치 투자라는 책은 말 그대로 투자하는 방식에 관한 책이다. 작년과 같은 상황에 대한 약간의 대응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주가를 개별 기업 고유 요인(α)으로 집중하여 해석하고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을 가치투자 전략이라고 부르고, 주가를 시장 공통 요인(β)으로 집중하여 해석하는 방법을 베타(β)투자전략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생각한 주식투자는 알파 투자에 관한 내용이었다. 어느 주식이 더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는지.. 뿐이었다. 저평가된 주식을 싼 가격에 사서 오래 묻어놓으면 이익이 난다. 이것이 대 전제였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또 베타 투자 전략을 이야기한다. 상승기나 요 근래와 같은 하락기에 베타를 조절하여 시장 위험을 헷징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실제 제작년 받은 문의와 비슷한 내용으로 10년간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여러 전략의 수익률을 비교한다. 주식몰빵, 채권몰빵, 정량, 정률, 적립, 헷징, 투기거래 등 또 여러가지를 혼합한 전략적 투자 방법으로 테스트 한다. 물론 모든 기간을 대신할수는 없겠지만 10년이란 기간은 꽤 긴 기간이며 IMF라는 큰 하락기를 포함하여 어느정도 신뢰할수 있는 기간이다. KODEX200과 가치주들을 대상으로 평가하는데 평가 대상을 어떻게 할때건 Buy and Hold는 그다지 좋은 전략은 아닌것로 나온다. 기본 베이스는 Buy and Hold로 가더라도 몇가지 추가전략이 필요할듯. 과거부터 늘 어렴풋이 생각하던 것에 대한 약간의 단서를 얻은듯 하다. 일단 생각해볼만한 건
1. 적립식을 비롯한 상당수의 전략은 투자를 종료할 즈음 주식비중이 꽤나 높아져서 기간 종료즈음의 주가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 결국 어떤 시기에 환매를 한다면 현재 주가가 꽤 높다 라는 점에 대한 자신있는 판단이 필요하다. 종료시의 주가가 다르다면 몇몇 투자방법은 순위가 바뀔지도. 또한 중간의 급등락 하는 상황, 혹은 횡보하는 상황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거다.
2. 시스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꾸준한 트레이딩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가격이나 수수료, 복원도 등에서 KODEX200이 인덱스보다 우월한건 알고 있다. 하지만 인덱스를 사는 이유는 편하다는거, 날짜가 되면 자동으로 30만원씩 나가서 사지고 싸고 비싸고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KODEX를 사려면 가격에 따라 20주 살지, 21주 살지 결정하고 매수주문을 해야하며 잘 사졌는지 확인도 해야 하고 등등 신경쓸게 많다. 하물며 여러 종목을 그 비중에 맞게 rebalencing 하는것도 보통일이 아닐듯. 또 투자 원칙이 있으면 그 원칙에 맞게 감정에 매이지 말고 마치 시스템 트레이딩처럼 착착 사고 팔고 해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면 모두 부자가 되었겠지.
3. 결국 Buy and Hold외의 추가 전략으로 고평가때 팔고 저평가때 사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비중 조절이라는 부분이 완전히 cover할수 있을지라는 부분. A,B,C 3종목을 1/3로 가지고 간다면 실제 A와 B의 안전마진이 틀리고 목표가를 찾아간다면 그에 맞게 비중이 틀려져야 한다. 그래서 가치비중(%)이란 부분이 들어왔는데, 결국 이부분을 위해서는 종목에 대한 분석과 가치평가가 필요하다. 꾸준히. KODEX의 경우 3개월 이평을 기준으로 추세구간인지 비추세구간인지를 평가하는데, 기술분석에 대해서는 모르므로 Pass
하지만, 적어도 그간의 경험을 통한 "30% 상승시 20% 매도", "얼마 하락시 추가 매수" 등의 근거 없는 대책에 대한 약간의 근거와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는듯. 좀더 명확한 대응방법이 필요한데.. 더 연구해봐야지.
본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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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원칙은 주가의 움직임은 반드시 되돌림을 수반한다는 점이다. 즉 아무리 상승 추세라 할지라도 중간 중간 어느 정도 하락조정을 수반하고, 아무리 하락추세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반등 조정을 수반하게 마련이다.
베타투자 전략은 지금이 강한 상승 장세라고 하는 대전제가 유지되는 조건 아래서만 유효한 전략이다. 상승 장세에서도 되돌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럴 때마다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손실이 확대되기 때문에 일반 개인들은 견디어내기 힘든 전략이다.
베타투자 전략에서 시장이 상승추세에서 하락추세로 전환할 경우 최선의 대비책은 높게 유지되고 있는 펀드의 베타계수를 신속히 낮추는 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종합주가지수의 하락률보다 훨씬 빠르게 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할테니 말이다. 가장 신속히 펀드의 베타계수를 낮추는 방법은 주식 비중을 일부 낮추어서 현금화하는 것이다. 현금이야말로 베타계수가 제로이므로 가장 효과적이다.
일정하게 늘어나도록 계획한 평가액을 기준으로 주식 매수 금액을 결정하는 방법 - 높은 주가에서는 정액 매수 적립식에 비해 적은 금액을 매수하고 반대로 낮은 주가에서는 정액 매수 적립식에 비해 많은 금액을 매수 - 실제로 판매되는 상품중 존재하지 않는다.
COE = 무위험 이익률 + (시장 위험 프리미엄 X 주식 베타)
잔여이익 = 당기순이익 - ( 전년 자기자본 X COE ) = 전년 자기자본 X (ROE - COE )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과 어느 정도의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다수를 따라갈 필요가없다. 존네프
신기술 기업에 바로 투자하는 것보다 신기술로부터 혜택을 얻는 사업 분야에 투자하는 다운스트림 투자가 더 현명한 투자 전략
선물을 매도해서 오히려 손해 보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선물 매도는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손실을 방어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방어에 성공했다면 반드시 수익이 발생할 필요는 없다.
금융위기는 특히 기업의 내재가치만을 집중하는 가치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대응하기가 쉽지 않는 위험이다. 가치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질수록 투자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가치투자자의 신념은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더욱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투자자 본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시장 위험이 닥쳤을 때야말로 전략적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매두 바람직하다.
Posted by 알탱